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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5 17:14

맥주 받고 딸 판 아버지...문화 차이 이해는 어디까지?

14살짜리 딸을 둔 아버지들에게 묻겠습니다.

맥주 100상자, 탄산음료 50상자, 게토레이 50상자, 와인 두상자, 고기 6상자,현금 16000달러를 주면 딸을 파시겠습니까?

여기까지만 쓰고나면 아마 전 악플은 물론 협박 전화에 시달릴 겁니다. 성격 급하신 분들은 회사로 찾아와서 멱살이라도 잡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그런 미국 캘리포니아 샌 디에이고에서 14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그린필드에는 이런 엽기적인 아버지가 있더군요. 위에 열거한 물건과 돈을 받기로 하고 딸을 이웃에 사는 남자에게 넘겼답니다.

어떤 사람이냐,이렇게 생겼습니다.친딸을 맥주랑 바꾸려고 했던 남자 입니다.경찰서에서 찍는 머그샷(범죄 용의자 사진) 치고 험악하게 나오지 않는 게 드물지만 한 짓을 생각하니 더 무섭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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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이없는 건 딸을 산 남자가 고작 18살짜리라는 겁니다.허허.

이런 짓을 대놓고 소문내면서 했을리는 없고 어떻게 붙잡혔을까요?
딸을 사기로 했던 남자가 약속했던 돈과 물건을 주지 않자 딸을 되돌려 받기 위해 경찰에 딸이 집을 나갔다며 거짓 실종 신고를 했고 딸이 그 남자 집에 가게 된 경위에 대한 경찰 조사과정에서 딸을 판 사실이 드러나 되려 본인이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 물론 딸을 산 남자도 인신 매매와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같은 신세가 됐구요.

사실대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이런 짓이 죄가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버지는 인신 매매 혐의와 미성년자를 결혼시킨 죄가 적용됩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부모 동의가 있더라도 16세가 넘어야 결혼이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경찰 조사에 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딸을 그 18세 청년과 결혼을 시켰다는 겁니다. 이 사람은 멕시코 출신인데 자기네 동네(Trique 라는 곳이랍니다)에서는 딸을 시집 보낼 때 돈과 음식을 받는 건 당연하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딸은 그 남자와 결혼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동거를 했기 때문에 이 말을 그대로 믿기는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린필드 대표는 Trique에서 중매 결혼과 결혼할 때 물건이 오가는 건 흔한 일이라면서 편을 들고 나섭니다. 경찰 조사 결과 딸 '강제로' 팔려간 흔적도 없었구요.

이 멕시코 사람들의 주장대로 그쪽 동네에서는 딸을 돈과 음식을 받고 시집보내는 게 흔한 일이라면,법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 그들의 문화니까 이해는 해줘야하는 걸까요.현지 경찰은 문화적 차이를 알고는 있다면서도 법 위반은 분명하다는 입장만을 내놓았는데요.

백번 양보해서,만약에 딸이 미성년자가 아니었다면 신랑이 처가집에 선물을 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나빠집니다.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P.S: 또다른 형태의 엽기 부모 얘기가 궁금하시다면 내일자(16일) 서울신문 국제면을 보세요~ (이 포스트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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