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에 해당되는 글 2건
- 2008/12/23 오바마가 태닝 광고에 등장? (6)
- 2008/12/19 외신 속 국회,부끄럽다는 말로는 부족해 (13)
"동네 어떤 가게에 갔더니 선배(저를 말합니다) 기사랑 오바마 사진이 붙어있더라구요."
서울신문 독자였던 그 가게 사장님께 왜 오바마 사진을 붙여놓았냐고 묻자,오바마에 대해 대단히 관심이 많다고 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소위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서 언론들도 어지간한 일 아니면 호의적으로 기사를 쓰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오바마에 대한 전세계적인 사랑과는 비교할 바도 아니죠.오바마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는 최근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온 릭 워렌 목사에게 취임식 기도를 맡기면서 논란을 일으킨 것과 앞서 초당적인 용인술로 민주당내부 불만을 사고 있는 것 외에는 특별히 없었을 정도니까요.
오바마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오죽 넘쳤으면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이 CNN 래리 킹 라이브 "새 행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희망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라며 부담감을 털어놨겠습니까.오바마가 기대를 져버릴지,아니면 계속 지금의 인기를 유지할지는 계속 두고볼 문제로 우선 접어두겠습니다.
요즘 제게 몹쓸 버릇 하나가 생겼으니,바로 자꾸 차기 오바마 정부와 우리 정부를 비교하게 된다는 겁니다.특히 외모...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흠흠.(교육부 장관 내정자인 어니 덩컨과 오바마가 한 프레임에 들어오면 어찌나 흐뭇한지,아 이놈의 외모지상주의...)
오늘 오바마 인기 얘기를 꺼낸 이유도 그의 대통령,리더로서의 자질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바로 이 외모 때문입니다.뭐 딱히 흠잡을 데 없이 참 훌륭합니다.(하와이에 휴가가서 찍힌 사진은 꿀꺽~)거기다 그의 진취적이고 상생을 추구하는 정치 스타일 등과 결합해,그의 외모는 표면적인 미 뿐만 아니라 좋은 이미지까지 갖췄습니다.
이런 오바마에 대해 침 흘리는 것은 비단 저같은 주책맞은 여인네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돈 벌려는 사람들에게 오바마가 참 좋은 광고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ABC 뉴스의 인터넷판 기사가 바로 이런 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러시아에서 태닝 샵 광고 전단지에 오바마가 등장한 것입니다.(아래 사진)
사실 오바마한테는 굉장한 모욕입니다.실리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오바마에 대해 젊고 잘생기고 제대로 선탠한 지도자라고 발언했다고 국제적인 비판을 받은 사실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이유는 아실겁니다.
여기에 그의 가지런한 치아까지도 업자들의 눈에 들었습니다.치과 광고 전단지에도 오바마가 등장하고 광고 문구는 '완벽한 치아 민주주의(complete dental democracy)'이기까지 합니다.ㅡㅡ;; (러시아어 아시는 분들은 해석 좀~)
이에 대한 러시아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눈에 띈다는 반응에서 굉장히 모욕적이라는 대답까지 나왔습니다.(태닝 광고에 대해서는 저는 확실히 후자에 한표입니다)
오바마가 이 광고 전단지를 봤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S:MB가 전단지에 등장하면 광고 효과가 있을까요?(잡혀가려나?)
국제부에 온지 이제 한달 좀 넘었습니다.
국제부 와서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다른 나라 정치 기사를 많이 쓰게 됩니다.특히 오바마 인수위팀 소식에 최근 일어나 일리노이주 매관매직 스캔들 기사까지,나와바리(일본 말이라 자제해야하는데 기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쓰인답니다.담당 구역을 가르키는 말이죠.)만 달라졌을 뿐이라고나 할까요.(국제부 와서 첫 기사는 뉴질랜드 총선 기사였다는~~)
물론 요즘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경제 기사도 많이 쓰게 됩니다.아침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을 보느라 눈이 빠질 지경이죠.
어쨌거나 이제 국제부 적응기를 지났다 싶어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그런데 국제부 와서 기껏쓴다는 첫 글이 우습게도(?) 여의도 관련 얘기입니다.
오늘(19일) 아침에 출근해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기사를 스크린할 때 남한,북한(SKorea,Nkorea)이라는 제목이 들어간 것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죠.그동안은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는 기사는 주로 북핵 관련 소식이었지 남한 얘기는 그닥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남한 소식이 떠있더군요.제목을 다 보지 않고 South Korea라는 단어만 보고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올 것이 왔구나.
<South Korea Trade Fight Gets Ugly>라는 제하에 어제(18일) 국회 외통위에서에서 벌어진 소식을 전했습니다.사진부터 참 얼굴이 뜨거워지게 만들더니 급기야 기사 중간에 이런 부분이 등장,부끄럽다 못해 슬퍼졌습니다.
....Violent clashes in the National Assembly are not unheard of, reflecting the nation’s feisty brand of democracy....
(국회에서 이런 무력 충돌이 처음도 아니며 여기에는 걸핏하면 싸우는 한국 민주주의 특징이 반영돼 있다.)
feisty라는 단어를 쓴 게 좀 분하긴(?) 하지만 뭐 솔직히 사실을 왜곡한 것은 아니니,씁쓸했습니다.
외신에 비치는 한국은 정형화 돼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핵을 갖고 독재자가 통치하는 나라,남한은 교육에 목매며(입시 기사를 외신들이 종종 신기해하며 다루죠) 성형 수술이 만연해있고 국회에서는 쌈질이나 하는 나라 정도로 말입니다.
자극적인 내용을 좋아하는 언론의 특성과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일반적인 뉴스는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다보니 다루는 빈도수가 적어서 빚어진 결과일 수 있겠죠.하지만 없는 내용을 쓰는 것도 아니니 할 말이 없습니다.한숨만 나올 뿐이죠.
여기서 간만에 여의도 소식 한토막.
어제 저녁 오랜만에 민주당 사람들을 만났는데 역시나 화제는 그날 낮에 있었던 소동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현장에 없었던 제가 "도대체 톱은 어디서 가져온거냐.미리 준비하는 그런 치밀함을 민주당이 보일리가 없다."고 묻자 누군가 "민주노동당 제공"이라고 답하면서 제 질문을 정정해주더군요.톱이 아니라 그라인더였다고 말입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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