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부인인 민혜경 여사를 만났습니다.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자녀들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정 후보는 아들만 2명입니다.)그러면서 최근 군대 휴가 나온 차남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그동안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라고 썼으나 탈당도 했고 출마 선언도 했으니 후보라고 쓰겠습니다.)가 출마 선언을 한 지난 7일 오전 정 후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관훈클럽은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입니다.기자들이 패널로 나오니 휴식 시간도 없이 질문을 쏟아내고,역시 기자 출신인 정 후보가 맞불을 놓으니 분량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2시간 내내 내용을 받아치는데 팔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T_T)

토론회에서 기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다름아닌 정 후보의 차남 현중씨이었습니다.해병대에 복무 중인 현중씨는 6일날 휴가를 나왔다고 합니다.사실 그 장면을 보면서 저는 정치적인 해석을 했습니다.아마 대다수의 기자들이 그랬을 겁니다.그 해석인 즉슨 '아들 병역 비리 의혹으로 낙마한 이 후보와 대비시키기 위해 현역,그것도 해병대에 간 아들을 전면에 내서워 차별화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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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서니 어색한 표정을 짓는 정 후보 아들 현중씨.

하지만 7일 상황에 대한 민 여사의 설명은 이랬습니다.아들이 휴가 나와서 해병대 옷을 입은 모습을 부모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정 후보와 민 여사 모두 바쁜 일정 탓에 휴가 나온 날 늦게 귀가를 했다고 합니다.차남은 밤 10시까지 옷도 안갈아입고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고 정 후보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결국 얼굴을 못봤다고 하더군요.그래서 현중씨가 엄마인 민 여사에게 "오늘 아버지 행사하는 데 가서 얼굴만 보고 오면 안되겠냐."고 했고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 민 여사가 허락을 잠깐 들렀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날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는 뭘 했을까요.현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인 그는 이날 밤 9시20분쯤 서울 서빙고동 이 후보의 집을 찾았다고 합니다.자정이 다 돼서 집을 나온 그는 밖에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에게 "정치부 기자들에게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내일 수업이 있어 가봐야 한다."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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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사진은 아쉽게도 없네요.이건 병역 비리 의혹이 터지자 반성의 의미로 봉사활동을 했던 당시의 정연씨 모습.


7일은 어쨌거나 출마선언을 한 '이회창의 날'이었습니다.토론회에 참석한 정 후보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요.하지만 군대 문제를 둘러싸고,아들들의 희비는 다른 방향으로 엇갈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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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라마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