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재보궐 선거가 있었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각 당은 선거 전반에 대한 평가를 담은 논평을 내는데 민주당의 논평은 참 단촐했습니다.
"한나라당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던 영남지역에서조차 민심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논평이 길어야한다는 건 아니지만,이건 좀 당황스럽죠.더구나 최재성 대변인의 평소 논평 스타일은 '만담체'라고 할 수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내막은 이렇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12곳 선거구에서 치러졌는제 민주당은 5곳에만 후보를 냈습니다.그나마 승리가 가능한 곳은 호남의 2곳,혹시나 기대해볼 만한 곳은 인천 1곳 정도였습니다.그래서 당초 선거상황실도 만들지 않으려고 했으나,사실상 언론의 요청으로 당사 4층 회의실에 개설했습니다.
대표는 물론 당 지도부는 오지 않았고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사무부총장 정도가 자리를 지켰습니다.그나마도 다른 선거와 달리 방송이 개표 방송을 진행하지 않아 뻘쭘하게 앉아서 선관위가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띄우는 개표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초반에 승리를 예상했던 여수 시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민주당 후보가 뒤쳐지자 긴장감이 돌았고,인천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을 앞서자 화색이 돌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은 여수와 인천에서 모두 쓴잔을 마셨습니다.이에 10시도 안되서 상황실을 한사람씩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각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이 텃밭인 울주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앞서가자 그나마 민주당은 좋아하는 분위기였습니다.그래서 최재성 대변인은 언론,정확히는 방송의 요청과 본인 사정 등등으로 개표가 마무리 되기 전에 브리핑을 했습니다.
물론 이때 브리핑도 길지는 않았습니다.달랑 두 문장이었죠.
두번째 문장은 한나라당이 이겼기 때문에 삭제됐고,첫번째 문장의 차이,눈치채셨나요?
한나라당이 텃밭에서 크게 패배했다면 민심이 등을 <돌렸다>고 할 수 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돌리기 시작했다>로 대체한 것입니다.
개표라는 건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초반에 줄곧 특정 후보가 리드할 경우 승리를 낙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죠.하지만 어떤 투표함을 개봉하느냐에 따라 뒤짚어 질 수 있는 겁니다.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당시에도 그랬고 지난 총선에서 최 대변인이 당선될 당시에도 일부 선거구의 이른바 몰표로 승패가 뒤짚어진 바 있습니다.사실 이날 최 대변인이 몰표 얘기를 했는데,울주군에서도 '설마' 그럴 줄은 모르고 성급하게 논평을 냈던 것이죠.
논평이 짧았던 또다른 이유는 민주당의 성적이 남의 당 흉보기엔 참 부끄러웠기 때문이죠.앞에서 언급했듯이 텃밭인 여수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밀렸으니까요.
민노당 후보에게 패한 것이나,논평을 뒤늦게 수정한 것이나 너무 마음을 놓고 성급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봅니다.텃밭이라고 무조건 표를 받는다고 생각하거나,결과를 끝까지 보지 않고 판단부터 하는 것은 이번으로 끝내야겠죠?특히 지지율을 생각한다면,전자 즉 텃밭 맹신주의를 버려야 할 것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각 당은 선거 전반에 대한 평가를 담은 논평을 내는데 민주당의 논평은 참 단촐했습니다.
"한나라당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던 영남지역에서조차 민심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논평이 길어야한다는 건 아니지만,이건 좀 당황스럽죠.더구나 최재성 대변인의 평소 논평 스타일은 '만담체'라고 할 수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내막은 이렇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12곳 선거구에서 치러졌는제 민주당은 5곳에만 후보를 냈습니다.그나마 승리가 가능한 곳은 호남의 2곳,혹시나 기대해볼 만한 곳은 인천 1곳 정도였습니다.그래서 당초 선거상황실도 만들지 않으려고 했으나,사실상 언론의 요청으로 당사 4층 회의실에 개설했습니다.
대표는 물론 당 지도부는 오지 않았고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사무부총장 정도가 자리를 지켰습니다.그나마도 다른 선거와 달리 방송이 개표 방송을 진행하지 않아 뻘쭘하게 앉아서 선관위가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띄우는 개표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초반에 승리를 예상했던 여수 시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민주당 후보가 뒤쳐지자 긴장감이 돌았고,인천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을 앞서자 화색이 돌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은 여수와 인천에서 모두 쓴잔을 마셨습니다.이에 10시도 안되서 상황실을 한사람씩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각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이 텃밭인 울주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앞서가자 그나마 민주당은 좋아하는 분위기였습니다.그래서 최재성 대변인은 언론,정확히는 방송의 요청과 본인 사정 등등으로 개표가 마무리 되기 전에 브리핑을 했습니다.
물론 이때 브리핑도 길지는 않았습니다.달랑 두 문장이었죠.
한나라당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던 영남지역에서 조차 민심이 등을 돌렸다. 특히 울주군 선거에서 한당이 큰차이로 진 것은 민심의 실체가 어디있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결과이다.
두번째 문장은 한나라당이 이겼기 때문에 삭제됐고,첫번째 문장의 차이,눈치채셨나요?
한나라당이 텃밭에서 크게 패배했다면 민심이 등을 <돌렸다>고 할 수 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돌리기 시작했다>로 대체한 것입니다.
개표라는 건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초반에 줄곧 특정 후보가 리드할 경우 승리를 낙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죠.하지만 어떤 투표함을 개봉하느냐에 따라 뒤짚어 질 수 있는 겁니다.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당시에도 그랬고 지난 총선에서 최 대변인이 당선될 당시에도 일부 선거구의 이른바 몰표로 승패가 뒤짚어진 바 있습니다.사실 이날 최 대변인이 몰표 얘기를 했는데,울주군에서도 '설마' 그럴 줄은 모르고 성급하게 논평을 냈던 것이죠.
논평이 짧았던 또다른 이유는 민주당의 성적이 남의 당 흉보기엔 참 부끄러웠기 때문이죠.앞에서 언급했듯이 텃밭인 여수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밀렸으니까요.
민노당 후보에게 패한 것이나,논평을 뒤늦게 수정한 것이나 너무 마음을 놓고 성급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봅니다.텃밭이라고 무조건 표를 받는다고 생각하거나,결과를 끝까지 보지 않고 판단부터 하는 것은 이번으로 끝내야겠죠?특히 지지율을 생각한다면,전자 즉 텃밭 맹신주의를 버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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